050124

작게 친 도형 위나 아래가 뚫려있는 도형 어딘가가 뚫려 있어 그래, 모서리, 획 점 이 이루는 이 틀은 오픈형인걸 폐쇄형 이 아닌걸. 담백하고 싶어 뜯는 손 벗겨내보려는 가려움, 주변이 아닌 중심으로 불러보려는 손톱. 주변으로 미호명 하는 일은 쉬운 것 같아, 뜯는 손으로 미명을 부르고 싶어



’새장의 문을 닫고 새의 날갯짓을 생각했다. - 내가 들어갈 괄호의 맵시를 생각했다. - 괄호 안은 어두웠다. 그 언저리만 훤하고 조금은 따뜻했다. 서기 1945년 5월, 나에게도 뿔이 있어 세워 보고 또 세워 보고 했지만 부러지지 않았다. 내 뿔에는 뼈가 없었다. 괄호 안에서 나서 괄호 안에서 자랐기 때문일까 달팽이처럼,‘



처용단장 3부에 있는 김춘수의 시이다. 그의 뼈 없는뿔처럼 달아나는 미명이라고 생각했다. 부풀어오르는 것 같은 내 양볼처럼 자꾸 새어나가고 하는 자꾸 더러워지는 편안함처럼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는 것. 부드러운 달팽이 몸과 함께 자라는 단단한 껍데기는 칼륨 카르보나이트 - 석회질 - 점액질로 만들어지며, /그래 갈아타는 등딱지가 아니래 / 축적되어 추가되어 커다라진단다… 저는,… 아… 그래, 그러자…



영원히 불완전한 삶에, 그 위에 계속해서 삶을 서로 번역하며 전개하며 대화하며 창조한다. 그 대화가 계속 전개된다.

‘불완전하게 그리고 다르게’
번역하기 / 삶을, 불완전한 것을 계속해서 번역하려고 하는 것.
불완전한 토대 위에 쌓는 것이 모래성이 아닌, 창조로 가능한 이유는 뭘까?
불완전한 삶 위에 걷는 걸음이 유의미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창조된다, 창조한다. 그건 뭘까?

영원히 미명일 것들이다. 갱신되는 감각 자체가 인간에게 유의미한 걸까? 더듬고 움켜쥐어서 그걸로 기어걷는 것이 우리에게 사건으로서 변화를 안긴다.
그 발생과 변화에서 인간이 느끼는 의미, 다이나믹/역동이 사람에게 적용되는 방식이 흥미롭다.
우리는 계속해서 변역하고 창조하며 어디로 가려는 걸까? 우리의 물음은 어디로 가는걸까?

072924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껍질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껍질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껍 질껍 질껍질 껍질껍질껍질 껍질껍질 껍질껍질 껍질껍질껍질껍질껍질 껍질 껍질 껍질껍질 껍질 껍질 껍 질 껍질 껍질 껍질,안의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 껍질로 이루어진 알

흐느끼고 미끄러져 끈끈하게 녹여벗은 의상의 부서진 껍질, 발치에 치이는 껍질. 껍질 벗고 여전히 껍질 안인 껍질 알.

경계를 강화하는 쪽보다 분명하게 흔들리는 모양새로 잘 자리한다 나는 모든 것이며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 I am a picky eater but polyphagia(나는 편식가, 그러나 잡식성이다.) you are a picky eater but polyphagia. 너는 편식가, 그러나 잡식성이다.

080424,080824,082924

딱딱한 타일 녹이기

휘어지는 칼

"교란은 풍경의 핵심 렌즈인 이질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spectral palimpsest

090224,090624

끝없다는 평생에 대한 착각 속에서 순리를 따라오지 못하는 우둔한 감각은 우리 몸들을 주렁히 달고서

검은 빛 아래 서로의 상을 따라 검붉은 뺨으로 오해를 쌓아 마침내 거리를 좁히고서 마침내 가 닿았을 때

다른 방향으로 멀리 와있을 것이다.

I am error mirror we are error mirror 나는 오류난 거울 우리는 오류난 거울

it is dirty glass, below the black light. 이것은 더러운 유리창, 검은 빛 아래.

두려움 없이 길을 잃는 매복자로서 검은 빛 아래 애석하도록 컴컴해진 윗면을 아연히 오래 바라본다.

더듬기를 반복하며 빈혈적 몸으로, 가까운 슬픔을 마주하며 웃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 관용한다.)

삶을 위한 모순 형용 훈련 09.02.24

: 검은 빛 아래 더러운 유리는 세상을 굴절하여 비춘다.

its me. i am error mirror저예요. 제가 범인이에요. 제가 이 굴절을 만들어냈어요. 저는 에러 미러예요. 더러운 유리창이에요. 당신도 다르지 않아요.